나를 보내지마, 가즈오 이시구로


 나를 보내지마.

 책 소개 자체가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. 작가는 처음부터 독자가 모든 것으로 알고 이 이야기를 접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. 어쩌면 그것 때문에 내가 이 책을 지루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다.

 하지만, 이 책은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판타지적 공상을 빼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. 책 전반부는 학창생활에 대한 서술을 가장하면서 복선을 잔뜩 깔아둔다. 사실 작가는 후반부에 설명할 내용을 한 번도 숨기지 않는다. 사실 전반부에 나오는 단어들로도 충분히 유추는 가능한 상황이다.

 섬세하다기보다는 신사적이라고 표현해야 맞을까. 이 영국적인 문장들은 분명히 갑갑한 것은 사실이다. 하지만 그 섬세한 인간에 대한 묘사는 그가 가진 가장 대단한 재능일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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